CKA 공부중 (ing...)
자격증을 준비하면 공부가 잘되는 느낌이라 CKA 를 공부하고 있다. 사실 작년에 신청했는데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다가 그만 1년이 지나버리고 부랴부랴 신청했다. 한달이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공부할 양이 많다. 4월달은 CKA 도 하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 라고 생각했는데 CKA 준비하기만도 벅차다.
CKA 가 끝나면 MCP 도 배워보고 싶고, 업무에 필요한 Jenkins 랑 Keycloak 도 툴 좀 써봐야겠다. 그리고 clean code, effect java 도 다시 읽어봐야지
방관자 효과(제노비스 신드롬)
객체지향의 "책임"에 대해 공부하다가 방관자 효과(제노비스 신드롬)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객체는 책임이 명확해야 한다는 맥락이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방관자 효과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실험은 꽤 흥미로웠다.
1964년 심리학자인 존 달리와 밥 라타네는 표면적으로는 도시 생활 적응도 문제 연구를 목적으로 실험 대상자들을 모집했다. 실험 대상자인 학생들은 격리된 방에 혼자 앉아 있다가 순서가 되면 2분 동안 마이크로 뉴욕 생활의 어려움을 얘기한다. 다른 학생들은 마이크가 꺼진 채 얘기를 듣게 된다. 처음 발표하는 학생은 심리학자들이 준비한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였다. 물론 다른 학생들은 그 소리가 녹음기라는 걸 전혀 몰랐다. 녹음기에서는 간질을 앓는 학생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는데 그 학생은 간질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다가 갑자기 간질 발작을 일으키면서 도와달라는 얘기를 했다. 과연 학생들은 실제로 도움을 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을까?
실험 결과 대다수의 학생들(69%)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자기 외에도 다른 학생들이 듣고 있기 때문에 도와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반대로 듣는 이가 자신밖에 없었을 때는 85% 학생이 도움을 요청했다. 도움을 요청하는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임"이라는 단어는 꽤나 무겁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피하고 싶다면 피하는 게 인간의 심리다. 나도 책임이라는 것을 경험해봤고 69%의 대다수의 학생들처럼 행동도 해봤다. '옳음'에 관한 한, 자연스럽고 하고싶은 행동보다 불편하거나 부자연스러운 행동이 대부분은 옳은 방향인듯 하다.
안나 카레리나를 읽고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들은 제각기 이유로 불행하다."
문학은 선호하지 않지만 저 문구 하나가 너무 와닿아 읽기 시작했다. "가정"뿐만 아니라 모든 인생의 희노애락을 관통하는 문구인 것 같다.
그리고 "도덕적 평안"이라는 글귀에도 끄덕여졌다. (아직 1권 밖에 못읽었지만) 읽는 내내 갸웃했던 불편함은, 사랑이라는 포장지로 감싸놓은 비도덕적인 것들때문인 듯 하다. 인생의 큰 의사결정 속에서 '선행'이나 '베풂' 등도 어느정도의 기준을 차지하는데 이는 도덕적 평안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브론스키가 나눠놓은 두 부류 중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강조하는 우스꽝스럽고 시시한 부류와 아름답고 관대하며 정열에 몸을 바치는 진정한 인간들이 속한 부류) 시시한 부류에 속하는 듯 하다.
제일 좋아하는 웹툰의
제일 좋아하는 대사다.
웹툰이 굉장히 철학적이다. 나를 바로잡아줄 중심이 무엇인지 몇 년째 고민하게 한다.
블로그를 만들었다.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었다. 분명 첫 깃블로그를 만들었을 땐 굉장히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2년이 지나니 '낡아'보인다. 보수하기보다는 여러 블로그를 참고하며 새로 만들었다.
특히 워니 블로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심플하면서도 눈길을 끌어당기는 게 있다.
카테고리는 글, 책, 짧은 글 총 3개로 나누었다.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고 싶어서 '책' 카테고리도 만들었다.
영어는 쓰고 싶지 않아서 영어 독음을 한글로 적었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vue 로 만드는 블로그는 정말 재밌었다. 하지만 원하는대로 동작하지 않아 불필요하게 하드코딩된 곳도 많다. 이런 부분은 나중에 개선하면서 고칠 수도 있는데, 개선은 또 내 마음이 바뀌는 2년 뒤에나 할 것 같다.
아이겐 코리아에서 마지막 회식
개발자로 첫 발을 내딛었던 아이겐코리아에서의 마지막 회식이다. 비전공자를 뽑아줘서 무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녔지만 더 재밌는 일을 찾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그래도 정말 많이 배웠고, 특히 다들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이만큼 좋은 직장은 다시는 찾기 힘들 것 같다. 아쉬운 마음은 정말 크지만, 놓아야 다른 걸 잡을 수 있다.
어쨌건 양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더군다나 구워주는 양고기라니, 최고다.